리스크가 클 때가 리스크가 가장 작을 때다
리스크가 클 때가 리스크가 가장 작을 때다
오늘도 '돈의 속성' (김승호 저) 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을 일부 옮겨볼까 합니다.
우리는 어떤 지산이나 어떤 주식이 오를지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예측이 맞아도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 특정 자산에 진입하는 시기에 따라 수익이 다르기 때문이다. 전체 자산이 오르고 있는데도 손해를 보는 이유는 내가 가진 시간이 모자라거나 내가 투자한 돈의 질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내 돈도 투자 기간을 오래 견딜 수 있는 돈이 있는가 하면 1년도 못 버티는 약한 체력을 가진 돈도 있다. 불과 몇 달 만에 다시 빼야 하는 품질 낮은 돈도 있다. 때문에 좋은 방향으로 예측을 잘해도 수익을 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사실 리스크가 크다고 알려진 것 자체가 리스크를 줄여놓은 상태라는 걸 알아차리는 사람이 별로 없다.
폭락장에서는 얼마나 깊고 오래 손해가 발생할지 모르니 그 리스크가 커 보여 아무도 주식을 사지 않아 급락한 것이다. 사실은 그 시기가 리스크가 가장 줄어 있는 때다.
오히려 리스크가 사라진 것처럼 보이는 상승장이 가장 리스크가 크다. 거품이 생기는 유일한 지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리스크를 정확히 꿰뚫어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한다.
역설적이지만 비행기가 가장 안전한 때는 비행기 사고가 나고 일주일이 지났을 때다. 모든 항공사가 정비 점검을 더욱 철저히 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모든 욕심의 끝은 몰락을 품고 있다. 그리고 모든 절망은 희망을 품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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