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강아지 팔려가기 직전 구조한 사연
시골 강아지 팔려가기 직전 구조한 사연
저희 처가에서 장모님께서 암수 한 쌍 개를 키우셨습니다.
사실 원해서 키우신 건 아니고 큰 동서가 개를 좋아해서
어디서 얻어와서 시골엔 개가 있으면 좋다고 맡기다시피 한 거죠.
뒷쪽에 다리 짧은 놈이 암놈, 앞에 롱다리가 숫놈입니다.
그러다가 당연하게도 새끼를 낳았습니다.
얼룩이는 암놈, 누렁이는 숫놈입니다.
문제는 장모님이 개 네마리는 벅차다고 강아지들을 데려가든지 팔든지 알아서 하라고 하신 겁니다.
자칫하면 저 귀여운 놈들이 개장수에게 팔려갈 판이 된 겁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소문내던 중 저희 작은형의 처가에서 한 마리를 달라고 한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죠.
숫놈으로 한 마리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냉큼 숫놈 누렁이를 데러러 갔더니만 글쎄,
누렁이의 표정!!! 너무나도 슬픈
장모님 말씀이 쟤는 너무 소심해서 사람을 너무 피한다고,
가져간 종이박스에도 담을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결국 암놈도 괜찮다는 연락받고 암놈 얼룩이로 선택!
1시간여 차를 타고 낯선 타향에 도착한 얼룩이
태어나 처음으로 목줄을 메고 현타온 표정. "여긴 어디, 나는 누구" 하는 표정
그래도 누렁이와 달리 활발한 성격 덕분에 점차 안정을 찾아 귀염받고 지내더군요
갈 때마다 보면 인상이 확 펴 있더라고요
사랑받고 사는 표정이 분명했어요. 이름은 '사월이'
분양되어 간 날이 작년 4월
아래 사진은 올해 2월 사진입니다.
'4월이'는 어느새 폭풍성장해서 강아지 아니고 어엿한 개의 풍모를 과시!
개를 잘 모르지만 체형도 날렵하고 순둥순둥한 것이 참 멋있는 녀석으로 자랐더군요.
한 편 사월이와 같은 날 나온 숫놈은 이 후에 다른 집에 한번 분양갔다가
붙임성 부족으로 파양의 아픔(?)을 겪고 다시 되돌려져 와서
저희 동서 농막에서 아빠개랑 둘이 같이 지내고 있더군요.
근데 웃긴 건 같은 배에서 나온 녀석들인데
이 숫녀석은 어미를 닮았는지 다리가 유난히 짧아서 볼 때마다 코믹하더라고요.
땅에 붙어 다닌다고 이름도 '땅이'
개들도 딸은 아빠닮고 아들은 엄마닮고 뭐 그러나 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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