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갔다와서 집에서 깜놀한 사연
바닷가 갔다와서 집에서 깜놀한 사연
얼마전 덥기 전 경남 남해에 1박으로 놀러 갔다 왔습니다.
첫날엔 비가 장대비처럼 와서 방 안에만 있다가
다음날이 되니 날이 개어서 주변 상주해수욕장을 둘러 보았죠.
근데 바닷물과 민물이 합류하는 곳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그 물도 엄청 맑고 작은 물고기들과 게들이 많더군요.
이른 아침인데도 많은 분들이 자녀들과 그 곳에서 자연탐사에 한창이더군요.
저희도 뭐가 있나 들여다 보다가 작은 고둥같은 것들과 조그만 게들을 잡아서 집에 갖고 왔어요.
여기가 고둥과 작은 게 줍던 곳
사진찍고 보니 많이도 잡아왔네요. 된장끓여 먹은 건 안 비밀입니다.
작은 게 중에 암수 한 쌍이 귀여워서 거실 어항에 넣어 주었습니다.
숫놈은 어디론가 숨었고, 요 나무아래 숨은 놈이 작은 암게
원래 민물에서 주워 온 놈들이라 어항에서도 잘 지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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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며칠을 지내면서 먹이도 주고 하던 중
아침에 출근준비를 하고 있는데
와이프가 안방에 잠깐 들어가더니
'꺄악'하고 비명을 지르면서 혼비백산 뛰쳐나오더라고요
'뭐야' 하며 들어가 보았더니 글쎄
밤사이에 어떻게 나왔는지 암게가 안방바닥에 떡하니 앉아서 자기도 우릴 보고 놀라서 어쩔 줄 모르고 있더라고요.
작은 게를 보고 와이프가 비명지른 이유는 꼭 모습이 왕거미 속칭 타란툴라랑 비슷했었거든요.
물속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물밖에 나오니 색깔도 검어지고요.
아래가 문제의 왕거미 꼴을 한 작은 게의 모습입니다. ㅎㅎ
어떤가요? 놀라서 소리칠 만한 걸까요?
우릴 보고 놀라서 옆으로 후다닥 기면서 침대밑에 들어가려는데 엄청 빠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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