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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공원에서 아기 길냥이 데려온 사연

해보랑 2024.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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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공원에서 아기 길냥이 데려온 사연

 
 
 
좀 지난 이야기지만 아직도 진행중인 이야기라 올려봅니다^^

작년 늦가을무렵 동네 산으로 산책을 나갔다가 엄마잃고 혼자 울고있는 아기 길냥이를 주워 왔어요.

예전에도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데려온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새끼냥이 몰골이 너무 처참해서 그냥 지나치질 못했었네요. ㅠㅠ
놔두고 가면 오늘을 못 넘길듯한 상태.
 

 
일단 와이프에게 전화해서 데리고 간다고 일방적 통보를 하고 ㅎㅎ
차에 태워 왔는데
와이프도 맘이 여려서(?) 얼른 따뜻한 물에 씻기고 냥이의 임시거처를 마련했어요
 

 
 

 
 
기운이 없어서인지 앙탈도 심하지 않고 발톱도 세우지 않더군요.
키워가면서 보니 정말 얌전하고 조심성이 많은 냥이였습니다.
이름은 여자답게(?) 로이라고 지었어요. 저희 딸램이가 ㅠㅠ
 

 
참 볼품없지요 ㅎㅎ
 

 
온풍을 받으며 늘어진 자태

근데 웃긴 건 

제가 유튜브를 하고 싶어 근질거리던 차라
구조장면을 왜 안찍었을까 하고 후회하며 그래도 발견장소라도 찍어둬야지 하며 
그 다음날 동네 산책로 입구로 가서 사진을 찍었거든요

 

 
여기거든요.
근데 찍다보니 이상한 점이...
 

 
뭔가 꼬물거리는 것이 또 하나 있는겁니다.
 

 

 
전날 데려온 냥이 보다 살짝 더 귀엽게 생기고 좀더 토실한 ㅋㅋ
 
지나치는 사람들마다 그냥 못지나가고 한번씩 안아주고 귀엽다 귀엽다 하더군요.
집에 또 전화했어요. 사진과 함께
한마리 더 데려가도 되냐고 ㅋㅋ
 
사실 불가능한 일이지요. 좁은 아파트에서 냥선생을 두분씩이나 모시고 살 순 없으니까요.
좋은 구조자 만나길 기원하며 돌아섰는데 참 맘이 짠하더군요.
 
지금도 저희 로이는 잘 지내고 있고 유튜브도 경험삼아 몇편 찍기는 했습니다.ㅎㅎ
지금은 저희 시골 처가에서 촌냥이로 잘 지내고 있어요.^^
 
이상 아기 길냥이 또 구조한 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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